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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기기이만복(채근담)

by 데파이 201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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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란 물을 알맞게 넣지 않으면 기울어져 엎어진다고 하는, 금속으로 만든 그릇,


흔히 중용(中庸)을 지키기 위해 신변에 놓고 경계로 삼았다.


'유좌기(有座器)'라고도 한다.


<순자(荀子)> <유좌편(有坐篇)>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때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의 종묘를 참관했는데, 이'기기'를 보자 시험삼아 제자에게 명하여


물을 부어 보라고 했다. 그러자 물이 가득 차는 순간 기기는 뒤집어졌다.


그것을 본 공자는 "아아, 가득 차고 뒤집어지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


라며 개탄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가득 찬 경우에 있는 사람을 경계하는 말이다.


<채근담>도 이 말에 이어서 '군자(君子)도 또한 가득 찬 상태를 구하면 안된다'며 경고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 있게 되면 향상심(向上心)이 결여되어 진보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가득찬상태를 이해하기가 난해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해석하자면


그런 부유함에 안주하다보면 더이상에 발전이 없다는거 아닐까?..


- 인생백년을 읽는 한권의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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