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불여악활(격언)

'호사(好死)'란 훌룡한 죽음, 멋들어진 죽음이란 뜻, '악활(惡活)'은 어려운 삶, 고생스러운 삶이란 의미이다.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어쨌든 사는 편이 '호사(好死)'보다 낫다는 말이다.

'즉은 정승, 산개만 못하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요즈음 생활고로 자살을 했다든가, 심지어는 일가족 집단자살을 했다는 사건이 이따금 지상에

보도되는데 이것만큼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뉴스도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벽에 부딪히거나 하면 본능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려고 한다.

위기관리(危機管理)에 약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보기에 딱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중국사람들은 강하다. 아무리 괴로움이 있더라도

참아내며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한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면 죽음을 서두를 것은 없지 않은가. '악활'이더라도 좋다.

어째든 살아 있기만 하면 언젠가는 꽃피는 계절도 찾아올 것이다.

고생스러운 삶을 자꾸 연이어 겪다보면 죽는게 차라리 낫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때쯤 떠올리면서 휴식을 갖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인생백년을 읽는 한권의 책에서